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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 6. 9. 11:48

    +) 21살 미래고민, 제 생각이 꽃밭인걸까요?
    댓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우선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해요.

    댓글에 다양한 인생사 경험담을 보며 '결국 선택은 내가 해야 되구나.'생각했어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제가 하는 일, 하고싶은 일이 계속 바뀔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또 참 다양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은게 느껴져서 안심이 됩니다. 저도 그 다양한 삶 중에 하나겠지요?

    선택은 결국 자신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만큼 잘 알아보고 위험을 감수해야겠죠.

    스스로 항상 미래에 쫓겨 사는거 같아서 힘들었는데 댓글에서 차근차근 하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됐어요. 우선 퇴사는 접어두고 일과 병행하며 자격증부터 따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의 결정은 미래의 제가 잘 넷단하리라 믿고 지금은 시간을 알뜰하게 쓰며 준비하려고요.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하니까요.

    여러분 댓글은 두고두고 새겨보며 선택에 기로에 놓였을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제 고민을 진지하게 읽어주시고 의견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본문 책 - 데일카네키 자기관리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잘 사실겁니다. 어차피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으니 잘 활용해 보아요~ 화이팅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실업계고 졸업하고 취업한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제 생각이 꽃밭인건지, 현실 직시를 못 하는건지.. 인생 선배님들께서 넷단해주셨으면 합니다.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딩때부터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고민이 많았는데,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인생책 한권을 접하며 현재를 사는 법을 알고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퇴근 후 취미거리를 찾으며 현재에 머무는 시간들을 늘려가게 되었죠.

    하지만 작년 말, 문득 '내가 현재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불안해지더군요. 미래의 내가 비참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취업하고 나서도 '내가 이 일로 평생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고졸이면 누구나 대체될 수 있는 이 일로(중소기업 사무직) 계속 사는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루빨리 진로를 찾아서 경험을 쌓아야 되나?, 대학이라도 가야 되는 걸까?' 전 하고싶은게 많았거든요.

    그 후 '이것저것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미래를 그리며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코딩수업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며칠간 알아보니 it가 전망도 좋고 코딩하는 분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3개월만 배워보고 적성에 맞으면 올해 컴공과에 지원해보자는 마인드로 월화수목금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2시간 수업을 들으며 3개월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코딩이 겉으론 멋져 보여도 막상 해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나와 너무 안맞는단 것을요. 전망 좋고 멋져 보인다고 대뜸 시작한게 문제였나 싶어서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고, 3가지로 추려졌습니다.

    전 중딩때부터 카페에 혼자 앉아서 사색하는걸 좋아했습니다. 책을 끼고 살았고요, 작은 플렛폼에 글을 써 올리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은 100명 남짓이었지만 재밌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몇몇 분들 덕에 참 즐거웠습니다. 교내 백일장대회지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재미로 쓴 웹소설스러운 글을 동생에게 보여주자 진지하게 연재해보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미로 쓴 글이라 뒤를 이을만한 스토리가 떠오르지 않아 묵혀둔 상태입니다)

    만화그리기도 좋아해서 큰맘 먹고 아이패드를 사고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팔로워가 몇주만에 500명으로 늘어나는걸 보니 행복했지만, 알수없는 거부감에 그만둔지 오랩니다.. 아직도 디엠으로 재연재 문의가 오지만 이어서 연재하고 싶지 않아 양도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플렛폼에 제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만화 연재를 염두하고 미리 시놉시스를 제작해 뒀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카페라는 공간은 특별히 애정하고 있습니다. 우울할때나 책 읽을때나 시간 때울때마다 카페에 혼자 앉아있거나, 분주하게 커피를 만드는 직원분들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볼 때마다 '나도 저 자리에 서고싶다.'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서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려서 부모님께 가져가 '맛이 어때?' 라고 물어보기도 했었죠.. 어릴적 부모님이 빵집을 운영했었고, 그에 영향을 받았는지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걸 좋아했던지라 올해 내일배움카드로 바리스타와 제과를 배울 예정입니다.

    이 3개가 대표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욕심이 많아서인지 셋 다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생각하고 있는건 바리스타와 제과 자격증을 따고, 퇴사후 카페에서 일하며 나머지 시간엔 글이나 만화를 연재하는 것입니다.(사실 지금도 퇴근후&주말 작업을 하고 있지만 회사다니며 하기엔 체력,시간상 무리가 큽니다..) 그렇게 돈도 모으고 카페가 운영되는 과정과 경험치를 쌓은 뒤 개인카페나 스터디카페 창업을 하고싶습니다. 스터디카페는 스터디존과 카페존을 따로 두고 구도까지 생각해뒀을 정도 입니다..ㅠ

    전 항상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마음 먹으면 기간이 어찌됐든 꾸준하게 실천하는 편입니다. 안 맞으면 그만큼 포기도 빠르지만요.. 하지만 퇴사는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될거 같아서 올려 봅니다.

    제가 구체적인 꽃밭인지 한다면 할 수 있는 플랜을 생각하며 살고있는 사람인건지 궁금합니다. 현재 대학 생각은 없지만 나중에 필요하다면 알아볼 의향은 있습니다. 사람 만나고 놀러다니고 연애하는 것에 관심없어서(오히려 피곤해 합니다) 먹고 살 돈만 벌면 됩니다. 나름 경제 공부도 하고(부동산,주식 등) 적금도 들고 있고 부모님께 손 벌릴 생각은 없습니다.

    매일 이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욕망이 큰데, 꽃밭인걸까요? 조언 달게 받겠습니다. 하고 싶은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잘 사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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